'무비자 입국' 30만명 넘었다…시행 2년, DC 방문객 7번째로 많아
한·미 무비자 제도가 시행 2년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다. 워싱턴 지역은 한인방문객이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시행 이후 2년간 이들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총 31만1293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25만520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만773명이었다. <표 참조> 특히 올해 방문자는 지난해 보다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무비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합의하면서 2008년 11월 17일 첫 시행됐다. 시행 첫 두 달간(2008년 11~12월)엔 634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았으며, 2009년 상반기에는 신종플루와 고환율로 여행 수요가 주춤하다가 하반기 급증세를 보이면서 방문객이 13만6487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월 초부터 방문객이 폭증세를 보이면서 11월까지 총 17만4485명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급증했다. 워싱턴DC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무비자 방문객 수가 1만4611명으로 미국 내 도시 중 7번째로 많았다. LA가 10만5200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뉴욕 5만9562명, 호눌룰루 4만6122명, 애틀랜타 2만2282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국적 항공사는 물론, 관광 및 호텔업계 등 한인업계도 직접적인 무비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시카고, 애틀랜타, 시애틀 지역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성은·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